'기담',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초청

공포영화 '기담'(감독 정가형제, 제작 영화사 도로시)이 제55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자발테기(Zabaltegi)'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는 세계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공인하는 A급 영화제로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영화제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에 이은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제 중 하나다.

출품 기한 마감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담'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측은 "공포영화로서의 완성도와 영화적 재기 발랄함"을 꼽으며 제작사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2002년에는 '집으로'가 신인감독상 부문의 특별언급상을, 2003년에는 '살인의 추억'이 최우수 감독상과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자발테기 섹션에서는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나 신인 감독들의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섹션에서 2005년 강이관 감독의 '사과'가 신인작가상을, 김기덕 감독의 '활'이 초청되어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장르영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기담'은 입 소문을 통해 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상영 행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