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콘돔' 너무 잘 불어 장면 삭제 돼"

배우 봉태규가 영화 '두 얼굴의 여친'(감독 이석훈, 제작 화인웍스)을 촬영하며 콘돔을 껌처럼 너무 잘 불어 삭제 됐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 '두 얼굴의 여친' 제작보고회에서 이석훈 감독은 "봉태규가 직접 할 수 있다고 해서 찍게 된 장면이다"고 말했다.

대학교 7학년이 될 때까지 연애는 물론 키스한번 못해본 남자 구창 역의 봉태규는 영화 속에서 콘돔을 껌처럼 씹다가 풍선처럼 공기를 넣어 부는 장면을 촬영했다.

봉태규는 "직접 했는데 생각외로 잘 불어지더라. 그런데 삭제 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이 감독은 "봉태규가 콘돔을 너무 잘 불어 의도된 장면 같아 삭제했다. 그리고 잘 못부는 장면을 넣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이 감독과 전작 '방과후 옥상'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두 얼굴의 여친'을 함께 작업하게 됐다.

시나리오를 받고 2시간 만에 출연 결정을 한 봉태규는 "전작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한을 풀어보고자 출연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로맨틱 코미디 '두 얼굴의 여친'은 소심한 남자 구창과 다중인격의 아니와 하니가 그리는 사랑이야기. 9월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