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MBC) 후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문화 평론가 진중권 교수가 신랄했던 비판의 이유를 밝혔다.
진 교수는 목요일(16일) 오후 '단박 인터뷰'(KBS1)에 출연해 거침없이 독설을 쏟아낸 데 대해 "퍼포먼스라고 생각해 일부러 한 것"이라며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일만큼은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 먹물의 역할이다. 단지 영화 한 편일 뿐인데,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는 분위기가 너무나 싫었다"며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너무 뜨겁다. 자신도 모르는 사소한 계기로 인해 언젠가 똑같이 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진 교수는 또 올 대선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2002년 대선은 인터넷으로 대통령을 뽑은 전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선거였다"면서 "올 대선은 다시 70~80년대로 후퇴한 느낌이다. 반전을 지켜보는 재미야 있겠지만,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지도 모를 일"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 이해완 기자 scblog.chosun.com/parasa 〉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