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를 겪은 환자는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마리오 네그리 수드 종합연구소 심혈관질환임상역학연구실의 로베르토 마르치올리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심장마비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4.5배, 혈당이 높아질 위험이 15배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마르치올리 박사는 심장마비를 겪었지만 전에 당뇨병은 없었던 환자 8천3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장마비 발생 3.5년이후에 전체의 약3분의 1이 당뇨병이 발병했거나 당뇨병의 전단계인 인슐린 저항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심장마비와 고혈당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로 이 둘은 서로에게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악순환의 고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마르치올리 박사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 심혈관연구소소장 리오넬 오피 박사는 당뇨병 환자가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는 것은 아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제 거꾸로 심장마비 환자가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두 질환은 “쌍방향” 관계를 지닌 셈이라고 논평했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