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미국민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고 경제에까지 타격을 주는 문제로 번지고있다고 미국의 보건단체가 27일 밝혔다.
아메리카보건신탁(TFAH)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성인의 3분의 2와 2천500만명의 어린이가 비만 또는 과체중이며 체중 문제가 건강 문제를 일으키면서 미국의 경쟁력에도 타격을 주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성인의 비만 인구 비율이 1978년-1980년 사이에 15%에서 2003년-2004년 사이에 32%로 증가해 25년 사이에 두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어린이 비만은 3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미국 어린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덜 건강하고 수명도 짧은 첫 세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메리카보건신탁은 빈약한 영양과 운동 부족이 미국민들에게 당뇨병과 심장병,뇌졸중,일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하고 비만이 노동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새롭고 전면적인”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노동 인구의 건강 부진과 생산성 저하,기업들의 비만 관련 건강 보험 비용 증가로 떨어지고있다”고 강조했다.
비만은 특히 빈곤한 남부지방에서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에서 가장 빈곤한 주의 하나인 미시시피주에서는 성인의 30.6%가 비만이며 이보다 약간 많은 비율이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시시피주와 거의 비슷하게 빈곤한 워싱턴 DC에서는 지난해 과체중 어린이 비율이 22.8%로 최고 수준에 달했다.
미국 50개 주 중 성인 비만 인구 비율이 지난해에 20% 이하인 주는 콜로라도와 매사추세츠,버몬트 등 3개주 뿐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