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더치오븐 요리] 닭 한 마리 칼국수

▶재료

닭, 똥집, 감자, 대파, 부추, 마늘 간것, 홍고추 간 것, 떡, 계자가루, 간장, 식초

자고로 몸을 보호해야 하는 계절이 왔다. 겨울이면 겨울대로 추운 몸을 보호하는 음식으로, 봄 이면 봄대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여름을 기다리는 음식으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겨울을 준비하는 음식으로 몸을 보호한다. 사계절 중 여름은 습기와 더위로 몸이 쉬 지쳐 가장 심하게 축나는 계절이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답은 간단하다. 몸을 보호하는 음식을 해먹으면 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몸을 보호하는 음식인가. 물론 많다. 그러나 여름철 보양음식은 여러 모로 해먹기 불편한 것들이 많다. 오래 끓이고 푹 익셔 뜨겁게 먹는 탕도 만만치 않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바로 닭이 있기 때문이다.

닭고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민적인 식재료다. 필수 아마노산이 풍부해 뇌신경 물질의 활동을 촉진시키며,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도움을 주는 효능도 지녔다. 게다가 여름 보양음식으로 닮만큼 많이 쓰이는 것도 드물 것이다.

이번 호에는 필자가 종로에서 자주 즐기던 '닭 한 마리 칼국수'를 재현해볼까 한다. 이 요리는 별 어려움 없이 그냥 큰 그릇에 닭 한 마리를 담은 뒤 삶으면 된다. 고기가 다 익으면 뼈를 발라 맛있게 먹은 뒤 그 국물에 칼국수를 삶아먹는다. 칼국수 먹고 남은 국물이 아깝다면 밥을 말아 먹을 수도 있다. 물론 그냥 먹으면 맛이 없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쌉싸래한 소주 한 잔이다.


/ 글·요리 이충우 크로니산악회
/ 사진 김영훈 부장

▶조리법

1. 닭, 똥집, 감자, 대파, 부추, 마늘, 마늘 간것, 홍고추 간 것, 떡, 계자가루, 간장, 식초

2. 닭과 똥집은 미리 잘 닦은 후 꼬리 부분의 지방덩어리와 그밖에 기름을 제거해둔다. 파와 감자는 두툼하게 자른다.

3. 위의 재료를 더치오븐이나 커다란 코펠 혹은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인다. 중간 중간 뜨는 기름과 거품을 수시로 제거 해준다.

4. 닭이 끓기 시작하면 떡을 넣어 익혀 먼저 건져 먹는다. 닭이 다 익으면 미리 만들어 둔 소스에 찍어 먹는다.

5. 닭고기를 다 건져 먹은 다음 칼국수를 넣어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