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가 MBC 보약을 먹고 탄력받을 수 있을까.
MBC는 오는 화요일(4일) 밤 11시 'PD수첩-'화려한 휴가, 그 못다한 이야기'를 방영키로 확정했다. 'PD수첩'에서는 '화려한 휴가'를 본 관객들의 5ㆍ18에 대한 반응,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5ㆍ18의 이야기, 그리고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사건의 실체들을 되짚어 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김지훈 감독을 비롯해 김상경 이요원 박철민 등 배우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어 5ㆍ18에 대한 관객들의 소감을 심층적으로 취재했다.
오동운 PD는 "'80년 5월 광주'가 단지 영화 속에서만의 과거가 아닌 현재도 계속 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자 한다"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특히 'PD수첩'의 방영이 결정되면서 '화려한 휴가'의 흥행 재점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800만 관객을 돌파한 '디 워'는 개봉 초기에 '100분 토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뜨거운 논란을 촉발, 오히려 흥행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700만 관객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화려한 휴가'는 개봉 5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는 등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달 말에는 세인들의 관심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쏠리기도 했다. 급기야 23일에는 '화려한 휴가'의 합천 상영 직전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원회'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전사모)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상영장소에는 4000명이 넘는 관객들과 함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지나치게 발빠른 편성(?)으로 오히려 '디 워' 흥행의 1등공신이 됐다는 평을 받은 MBC가 '화려한 휴가'에는 어떤 '약발'을 보일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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