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멜로 영화 이제 부담스럽지만…”

“멜로 영화는 피하고 싶은 장르지만 순전히 영화가 좋아 선택하게 됐다”

30일 오후 양천구청역 신정기지창에서 영화 ‘내 사랑’(감독 이한, 제작 오죤필름) 촬영에 한창인 영화배우 감우성이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촬영 현장에서 진행됐던 기자 간담회에서 감우성은 “사실 멜로 영화는 피하고 싶은 장르다. 특히 영화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여서 어려보여야 하는데 그런 느낌을 살리는 것이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며 멜로 영화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감우성은 이어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올해 본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멜로라는 부담은 있지만 놓치고 싶지 않아 선택하게 됐다”고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밝혔다.

영화 ‘내 사랑’은 젊은 남녀 다섯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로 영화 '연애소설', '청춘만화'를 연출했던 이한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다. 감우성이 극 중 맡은 세진은 과거 사랑에 아픈 기억 때문에 지하철이라는 추억의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기관사서로도 지하철에 남아 어둠을 안고 시간을 보내는 캐릭터다. 세진이 사랑하는 여인으로는 최강희가 맡았다.

한편 감우성 최강희 외에도 정일우, 엄태웅, 이연희, 임정은,류승용 등이 출연한다. 올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