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홍석 VS 강동윤 ‘빅뱅’

백홍석 대 강동윤. 군침이 도는 빅 카드다. 10일 시작되는 제7회 신예연승최강전 결승 3번기는 누구를 위한 ‘밥상’이 될까. 두 기사 모두 최근 절정의 기세를 타고 질주를 계속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별표 참조). 승자는 더욱 가속페달을 밟겠지만 패한 쪽의 내상(內傷)도 적지 않을 전망. ‘전리품’도 2000만원이나 된다.

강동윤에겐 이 대회 두 번째이자 마지막 패권 노크다. 올해 전자랜드배 우승으로 두 계단을 월반, 출전 상한선인 五단을 넘어서 내년부터는 출전 자격이 없기 때문. 신예 프로 10걸전 역대 챔프끼리의 대결이란 점도 재미있다. 어린 시절 같은 도장(권갑룡)서 자라 상대방 기풍에 대해서도 훤하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두 판 모두 올해 둔 대국이다.

둘 간의 ‘맞짱’이 불가피한 또 다른 이유 한 가지. 바둑리그 울산디아채 팀에서 백홍석은 주장, 강동윤은 2장으로 함께 ‘완장’을 차고 있다. 전체 지명 순위에서 8번과 9번의 한 끝 차이(?)였지만 ‘계급장’이 달라져 버렸다. 그러나 현재까지 바둑리그 성적은 거꾸로 강동윤(7승1패)이 백홍석(5승4패)을 앞선다. 피차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학수고대하던 참이다.

결선 토너에서 백홍석은 김혜민 최병환을, 강동윤은 박승철 진동규를 제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1인당 5분짜리 초속기 방식. 둘 모두 삼성화재배 본선에 출전 후 샅바를 마주 잡는다. 한창 잘 나가는 두 수퍼 루키를 향해 출발 총성이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