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주진모가 '미다스의 손' 곽경택 감독을 세 번이나 울렸다.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주진모는 "촬영 도중 감독님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봤다"고 고백했다.
'사랑'은 첫사랑에 목숨 거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민주(박시연)가 보스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찍을 때 곽 감독은 처음 눈물을 보였다.
문제의 장면은 자신의 첫사랑 민주와 보스를 배웅한 인호(주진모)가 쓸쓸하게 공항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다는 내용으로, 인호가 처한 기가 막힌 상황이 애절하게 표현됐다.
그런데 촬영이 끝날 무렵 갑자기 선글라스로 바꿔 낀 곽 감독이 고개를 한참 동안 푹 숙이더니 가라앉은 목소리로 'OK'사인을 외친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해석한 감정 톤이 마음에 안 들어 화를 내시는 줄 알았다"고 밝힌 주진모는 "알고 보니 모니터를 지켜보던 감독님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눈물을 감추느라 그러셨다더라. 배우로서 참 뿌듯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뒤에도 첫사랑 때문에 인생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걸어야 했던 주진모의 열연에 곽 감독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나나 감독님이나 (박)시연이나 목숨 걸고 찍었다"면서 첫 단독 주연작에 대한 열의를 표현한 주진모는 "러닝타임의 90％ 가까이 등장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어깨가 무겁지만 처음부터 '이 영화는 바로 내 것'이라는 확신을 한 가운데 시작했기에 촬영 내내 즐거웠다"고 자신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드라마 '게임의 여왕'에 이어 3타석 홈런을 노리는 주진모의 '사랑'은 2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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