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정진영은 나의 홍명보!"

'정진영은 나의 홍명보!'

이준익 감독이 때아닌 홍명보 예찬론을 펼쳤다. 이 감독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유독 정진영과 작업을 계속하는 이유가 뭔가'라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 홍명보를 예를 들어 해명했다.

그동안 이 감독과 정진영은 실과 바늘처럼 영화를 해 왔다. 정진영은 이 감독이 '키드캅'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던 '황산벌'부터 '왕의 남자' '즐거운 인생'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감독의 '음악 3부작' 중 결정판인 차기작 '님은 먼 곳에'에도 이미 캐스팅된 상태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아무리 황선홍이 골을 많이 넣어도 수비가 골을 많이 먹으면 허사 아니냐"며 "내 영화에서 정진영은 홍명보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는 함께 작업하는 배우를 누르는 게 아니라 돋보이게 하는 재주를 지닌 훌륭한 배우"라고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정진영이 내 영화에서 든든한 수비수 역할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이 감독의 영화에서 장군과 왕 등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았던 정진영은 '즐거운 인생'에서 명예퇴직 후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40대 가장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즐거운 인생'은 다음 주 목요일(13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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