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축제가 생겼다.
'발견, 복원, 창조'를 기치로 하는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가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충무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영화제 운영위원회는 화요일(11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의 방향과 영화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다.
김홍준 운영위원장은 "32개국 150여편의 영화가 충무로 충무아트홀, 대한극장, 중앙극장, 명보극장 등에서 상영되고 서울광장, 한옥마을, 충무로 영화거리 등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 등이 열린다"고 영화제를 소개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그 모토에 맞게 고전 영화들의 발견과 복원에 무게가 실려있다.
특히 아시아 고전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다.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작가-담가명' 섹션에서 고(故) 장국영의 '열화청춘', 70년대 스타 정소추의 '명검', 왕조현 양조위의 '살수호접몽'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 영화 추억전'에선 '야동 순재' 이순재의 젊은 시절이 담긴 유현목 감독의 '막차로 온 손님'과 '모팔모' 이계인의 하이틴 연기를 볼 수 있는 '나비소녀', 70~80년대 흥행작인 '고교 우량아' '엄마 없는 하늘 아래'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다양한 영화들을 볼 수 있다.
한편 찰리 채플린 30주기를 맞아 '키드' '모던 타임즈' 등 그의 대표작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