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김태희, 올 가을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

귀여운 이미지의 임수정과 김태희가 올 가을 성숙한 여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영화 '행복'(감독 허진호, 제작 라이필름, 영화사 집)의 여주인공 임수정과 '싸움'(감독 한지승, 제작 시네마서비스 상상필름)의 여주인공 김태희가 바로 그들. 임수정은 그동안 귀여운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격정적인 사랑을 앓는 여인으로. 김태희는 얼짱 출신의 스타 이미지에서 배우로 올라서기 위해 권태기에 접어든 유부녀 캐릭터에 도전한다.

이들이 성숙한 여자로 변신을 시도하는 멜로 연기 파트너로는 흠잡을 데 없는 황정민과 설경구라는 연기파 배우들이 한 몫 거든다.

10월 13일 개봉을 앞둔 '행복'은 몸이 아픈 두 남녀가 요양원에서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지만, 한 사람이 몸이 낫고 사랑이 흔들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잔인한 러브스토리다.

'장화홍련'과 'ING',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까지 소녀였던 임수정은 중증 폐질환자이면서 사랑에 적극적인 여자 은희를 연기했다. 누구보다 사랑에 열정적인 은희는 첫 눈에 반한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도, 첫 키스를 유도하는 것도, 같이 살자고 프로포즈하는 것도, 모두 은희의 몫일 정도.

임수정은 이런 은희를 연기하며 파트너인 황정민과 영화 속에서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이들의 키스신과 베드신이 예고편에서 살짝 공개되자 임수정의 파격변신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12월 개봉 예정인 '싸움'은 권태기를 맞은 부부가 사소한 갈등으로 시작해 처절한 싸움까지 벌이는 원수사이가 되는 과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로맨틱 코미디다. '중천'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룬 김태희는 '싸움'에서 기혼녀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김태희는 유리공예가 진아 역을 맡아 기존의 참한 이미지를 벗고 몸싸움도 두려워 않는 성깔 있는 여자로 대변신을 시도했다.

한편 '행복'은 한국 멜로의 걸작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의 신작으로, '싸움'은 드라마 '연애시대'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한지승 감독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작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