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와 뉴미디어 아트의 만남

보통 '뉴미디어 아트'라고 하면 TV 모니터나 컴퓨터, 음향기기 등을 이용한 형태의 디지털적인 작품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홍성철의 개인전은 조금은 색다른 뉴미디어 아트의 세계를 보여준다.

'스트링 핸드' 라는 제목의 이번 작업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로 '줄'을 활용했다. 규칙적으로 배열된 탄성이 있는 줄 위에 이미지를 프린트하고 이를 여러겹으로 구성하여, 관객들은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들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런 방법을 통해 다양한 손의 이미지를 표현해 냈다.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손, 서로 맞잡은 손, 고통받는 손, 고뇌하는 손 등 시시각각 변하는 손과 팔의 형상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과 그 불완전함과 역동성을 보여준다.

또 스트링 핸드 작업과 함께 수명이 다한 소형 LCD들이 깜박이며 만들어내는 형상들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지각의 거울_깜박이' (Perceptual Mirror_Blinker)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2-732-4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