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들의 경연이 다시 시작됐다. 九단들만의 제전인 제9회 맥심배 입신최강전의 올해 참가자는 모두 41명.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김인 조훈현 이창호 3명만 빠졌을 뿐 국내 입신(入神)들의 총 출동이다. 50줄의 노장 양상국(58)과 문명근(53), 중견 윤현석(33) 등 신참 九단들은 ‘진급 신고’에 나서게 됐다.
‘신들의 전쟁’에서도 공공의 적(?)은 역시 이세돌이다. 2005년 제6회 이후 이 대회를 3년 연속 점령하고 있다. 박영훈 최철한 박정상 조한승 등 상위 랭킹에 포진한 젊은 스타들이 유력한 ‘저격수’로 꼽힌다. 하지만 원년 챔프 최규병, 통산 2회 우승의 유창혁 등 중년 강타자들도 반격을 벼른다. 이세돌 등 젊은 그룹이 아직 九단에 오르기 전 맥심배는 그들을 위한 주무대였기 때문.
제한기전임에도 최고단자들만의 제전이란 점, 우승상금이 2500만원이나 된다는 점에서 올해도 출발부터 열기가 뜨겁다. 13일 벌어진 개막전서 윤성현과 루이나이웨이가 접전 끝에 각각 김일환과 김승준을 제치고 첫 테이프를 끊었다. 14일엔 조대현이 강훈을 꺾었다. 10분에 40초 3회의 속기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