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식품의약국(FDA)은 보건의료연구소(AHRQ)와의 협력아래 ADHD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아이들 총5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앞으로 2년이 소요될 이 분석작업에는 노바티스 제약회사의 리탈린(Ritalin), 샤이어 제약회사의 아더랄(Adderall) 등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ADHD치료제가 포함된다.
FDA 약물감시-역학국장 제럴드 팬 박사는 이 분석은 ADHD치료제를 복용하는 아이들과 성인 환자들사이에서 심혈관질환이 나타나고 있다는 증례보고(case report)들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사이에 FDA는 승인된 처방약이 시판되기 시작한 뒤 나타난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04년 소염진통제 바이옥스(머크 제약회사)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2배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뒤늦게 시장에서 리콜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FDA는 작년 8월과 금년 2월 ADHD치료제 메이커들에게 이 약들의 심혈관질환 관련 부작용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밝히고 이를 복용환자들에게 알리도록 요청한 바 있다.
/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