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폐결핵 치료에 처방되는 표준혼합약 중 항생제 하나를 다른 항생제로 바꾸면 치료기간 6개월을 2개월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의 리처드 체이슨 박사는 18일 이 곳에서 열린 항균물질-화학요법학회(Interscience Conference on 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회의에서 폐결핵 표준혼합치료제 에 들어가는 항생제 에탐부톨(ethambutol)을 목시플로삭신(moxifloxacin)으로 바꾸면 치료기간을 2개월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체이슨 박사는 브라질에서 남녀폐결핵환자 17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항생제 에탐부톨을 목시플로삭신으로 바꾼 그룹이 에탐부톨이 포함된 혼합치료제를 복용한 그룹에 비해 치료효과가 평균 17% 높아져 치료기간이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되었다고 말했다.
체이슨 박사는 환자들로 부터 채취한 객담샘플을 배양한 결과 목시플로삭신 그룹이 폐결핵균이 자랄 가능성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이슨 박사는 폐결핵 치료는 투약기간이 길기때문에 결핵균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기 쉽고 또 환자가 제대로 약을 챙겨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고 치료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이러한 문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벨록스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목시플로삭신은 폐렴을 포함한 호흡기감염 치료제로 승인된 항생제이다.
존슨 홉킨스 대학의 자크 그로세 박사는 폐결핵 치료기간을 더 단축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로세 박사는 항생제 리파펜틴을 썼을 때 폐결핵을 8주만에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쥐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 시카고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