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골다공증 치료제로 승인한 레클라스트(노바티스 제약회사)가 임상시험 결과 골절재발 차단과 골다공증에 의한 사망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등 획기적인 효과가 나타나 임상시험을 중간에서 마무리지었다.
레클라스트는 1년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주사제이다.
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의 케네스 라일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 온라인판에 실린 임상시험 보고서에서 전에 고관절골절을 겪은 23개국의 환자 2천127명(평균연령 74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1천65명에게는 레클라스트를, 1천62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하고 2년간 지켜본 결과 골절재발률이 레클라스트 그룹은 8.6%(92명), 대조군은 13.9%(139명)로 레클라스트의 효과가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사망률도 레클라스트 그룹이 9.6%(101명)로 대조군의 13.3%(141명)에 비해 크게 낮았다고 라일스 박사는 말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뼈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를 투여하긴 했지만 레클라스트의 효과는 비타민D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크게 능가하는 것이라고 라일스 박사는 말했다.
라일스 박사는 효과가 너무 분명히 나타났기 때문에 대조군 환자들에게 위약이 계속 투여하는 것이 비윤리적으로 생각돼 임상시험을 중간에서 끝마쳤다고 밝혔다.
레클라스트는 뼈의 분해를 차단하는 비스포스포이트 계열의 치료제로 현재 포사맥스 등 같은 계열의 다른 경구용 약들이 골다공증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지만 가슴쓰림 등의 부작용이 있고 매일 아침식사 30분 전 공복에 복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따른다.
레클라스트는 지난 5월의 또다른 임상시험에서 부정맥(심방세동)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부정맥 위험이 레클라스트 그룹이 2.3%로 대조군의 3.7%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레클라스트 주사는 한 번 맞는 데 15분 걸리며 가격은 1천41달러이다.
/ 애틀랜타 AP.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