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한국영화, 탈출구는 없나?

[고승희 기자 / 조선닷컴 ET팀] 영화현장을 발로 뛰는 영화인들이 한국영화에 직면한 위기를 진단했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위기의 한국영화, 비상구는 없는가'라는 주제로 영화 현장 전문가 단체의 공동 토론회가 열렸다.
2006년 스크린쿼터 축소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한국영화 위기론'에 대해 영화제작 현장에서 뛰고 있는 각 단체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주제로 현 시점의 영화 현장을 진단하는 한편 이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이주생 한국 영화 조명감독 협회 이사장은 한국영화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영화현장 시스템의 변화와 영화 제작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했다.
즉 영화계에 입문할 수 있는 교육을 마친 예비 영화인들이 현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영화현장 내에서부터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투자사에서 좋은 시나리오를 개발해 능력있는 제작사에 맡기는 영화 제작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제작사와 투자사 간의 마찰을 줄여나가 지금의 영화 위기에서 한 걸음 벗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생 이사장은 현재 한국영화 위기론의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영화정책의 부재'로 들며 "현재 영화 현장의 예산 집행의 전면 수정을 강행해야 한다"며 "현재 수많은 영화제에 돈을 들이기 보다는 미래의 영화인 양성을 위해 투자를 하거나 한국영화의 해외 배급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공동 주최로 이루어졌다. <shee@chosun.com>


'술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 르포극화 '주유천하'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