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타는 가을

올 가을 한국은 프랑스풍으로 물든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예술 축제 ‘프랑스 익스프레스’가 프랑스 문화원 주최로 열린다. 소설·연극·무용·음악·영화 등 사실상 전 분야에 걸쳐 프랑스 문화의 현주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다.

연출가 장 기 르카(Jean-Guy Lecat)는 연극 ‘오이디푸스 왕’(9월 28일~10월 2일)과 ‘안티고네’(10월 16~20일)를 한국 출연진과 함께 블랙박스씨어터와 국민대에 올리고, 지난달 프랑스 전체 도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소설가 뮈리엘 바르베리는 ‘작가와의 만남’(10월 2일)을 갖는다. 영화 감독 에릭 로메르 회고전(10월 5~24일 서울 아트시네마), 카롤린 칼송(Carlson)이 안무와 춤을 맡는 무용 ‘두 개의 시선’(10월 10~1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등으로 이어진다.

음악에서는 프랑스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엘리자베스 비달(Vidal)이 10월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독창회에서 벨리니·오펜바흐·생상의 아리아를 부른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Tharaud)는 같은 달 14일 역시 예술의전당에서 쿠프랭과 라벨 등 프랑스 작곡가의 곡으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문의 (02)317-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