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선영화 '타짜'가 일등, '야수'가 꼴등

추석을 맞아 각 방송사에서 특선영화를 편성해 방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KBS 2TV에서 방영된 '타짜'(감독 최동훈)가 압도적인 시청률 편차를 기록하며 우위를 선점했다.

600만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타짜'는 지난 24일 KBS에서 1, 2부로 나눠 방영되며 각각 10.8%와 1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추석 특선영화로 방영된 '타짜'는 MBC나 SBS에서 편성된 특선영화와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것은 아니었지만 SBS 월화극 '왕과 나'와 맞붙으면서도 2.1% 포인트 뒤졌을 뿐 엇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해 극장가를 휩쓴 위력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한편 24일 방영된 추석 특선영화로는 '타짜' 이외에도 MBC에서는 '최강로맨스'와 '야수', SBS에서는 '바람의 파이터', KBS 2TV에서는 '플라이대디'가 오후 시간대에 방영됐다.

현영 이동욱 주연의 '최강로맨스'가 7.6%로 '타짜'의 뒤를 잇는 기록을 냈고 최배달의 삶을 영화화한 양동근 주연의 영화 '바람의 파이터'가 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어 이준기 주연의 '플라이 대디'가 4.0%, 권상우 유지태 주연의 '야수'가 2.4%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시청률의 기록은 방송이 편성된 시간대별로 점차 줄어드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충무로에서의 흥행을 추석을 맞은 안방에서도 다시 확인하며 시청자들에게 골라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추석 특선영화는 오늘 25일에도 다양하게 방영된다.

KBS 2TV에서 오전 시간대에 방영되는 '삼거리극장'을 비롯해 밤 시간대 편성된 '천하장사 마돈나' '거룩한 계보' '세번째 시선', MBC '가문의 영광' '무도리', SBS 'BB프로젝트' '미녀는 괴로워' '투사부일체'가 방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김아중 주연의 '미녀는 괴로워'와 류덕환 주연의 '천하장사 마돈나'는 동일 시간대에 방영되며 격돌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에는 어느 영화가 브라운관의 관심을 독차지할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