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안동 탈춤 잔치 내일 개막

경북 안동에서 세계인의 탈춤잔치가 한바탕 펼쳐진다. 28일 오후 안동시 탈춤공원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7’이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신명 나는 탈춤, 살맛 나는 세상’을 주제로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19개 팀을 비롯해 태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 해외 7개국 9개 팀이 참여해 각국의 화려한 탈춤공연을 선보인다. 또 탈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부탄·태국·인도네시아 등지의 탈 600여 점을 선보이는 ‘세계의 탈과 문화기획전’과, 세계의 탈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 탈과 문화 심포지엄’도 열린다.

특히 축제 행사장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탈을 만들고 쓸 수 있도록 체험부스를 마련했고, 탈을 쓰고 하는 돌팔매질(공으로 대체) 승부 놀이도 준비했다. 게릴라 춤꾼, 태국 삐타콘 퍼레이드팀, 안동지역 유학생 코스프레팀 등이 다채로운 퍼레이드 행사를 펼치고, 차전놀이·놋다리밟기·씨름대회·궁도대회 등 민속축제도 곁들인다. ‘월드마스크 경연대회’ ‘전국 창작 탈 공모전’ ‘전국 탈춤 그리기 대회’ 등 각종 경연대회와 탈춤 따라 배우기, 전통혼례 시연, 연 날리기, 한지공예, 가마니 짜기, 새끼 꼬기 등 체험·참여 코너도 풍성하다.

페스티벌 추진위원회는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적 명품 축제”라며 “정적인 건축문화재와 신명 나는 탈춤이 어우러진 안동에서 세계적 춤꾼들의 난장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7년 첫 행사가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올해로 11번째를 맞았으며,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문화관광부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