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매거진] 극장가 무대 인사...'사랑' 무대인사 현장을 가다
입력 : 2007.09.30 09:11
|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는
시점은 바로 관객들과 만나는 순간이다. 스크린과 객석 간 간극이 얼마나 좁혀지느냐에 따라 흥행 성적이 결정되게 마련이다. 이때 소통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들은 구슬땀을 흘린다. 개봉 전후 주요 홍보 일정으로 자리 잡은 무대 인사는 팬들에게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스타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와 관객들이 만나는 장으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무대인사. 밤을 잊은 채
발로 뛰는 배우들의 무대 앞 뒤 모습과 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한 자리에 모았다. < 편집자 주> |
| 스타들 매너 - 멘트 … 하나 하나가 곧 성적 10분 만남이 100만을 좌우한다 |
(주진모) 링거까지 맞아가며 부산 - 대구 - 서울 홍보 강행군 (박시연) 얼마나 설레고 가슴 뛰는지 … 관객따라 같이 울어요 8시 30분쯤 극장 도착 … 팬들과 만나다보니 밤11시가 훌쩍 |
먼저 기다리던 박시연과 반갑게 인사를 한 주진모. 역시 감기에 걸린 곽경택 감독과 덕담을 나눴다. "몸 많이 축났제.(곽 감독)" "감독님도 오늘 온종일 인터뷰를 하셨다면서요.(주진모)" 촬영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던 팀답게 오가는 말엔 정이 넘쳐났다.
영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이들은 막간을 이용해 객석에 자리를 잡았다. 벌써 수십 번이나 봤을 '사랑'을 다시 한번 보기 위해서다.
"매번 얼마나 설레는지 몰라요. 심장이 마구 뛰어요. 관객들이 눈물을 흘릴 때마다 저도 같이 울어요."
박시연이 활짝 웃으며 말하자, 주진모도 한마디 거든다.
"개봉 전후로 생활리듬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어둑어둑해지면 온몸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하죠. 관객 반응이 좋으면 기분이 좋아서 새벽에 잠이 들고, 나쁘면 걱정돼서 잠을 설쳐요."
한시간 간격으로 이어지는 무대 인사. 이동을 할 때마다 팬들이 몰려들지만 배우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않았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스태프들의 만류도 뒤로한 채 일일이 사인을 해줬다. 어느새 시곗바늘이 오후 11시를 가리키지만, 배우들에게 피곤한 기색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또 다음날의 홍보 일정을 챙겨 본 뒤 각자의 집으로 향한 이들은 당분간 밤마다 극장에 불을 밝히면서 팬들과 만날 예정.
'사랑'의 무대 인사는 지난달 20일 개봉 전부터 전국 9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배우들이 관객들과 만난 횟수는 총 64회. 이중 지난달 토요일(29일)과 일요일(30일)에도 대구 등지를 돌며 인기몰이를 위해 뛰었다.
지방 행사 때는 제작사에서 마련해준 대형 버스를 이용하니, 피로감이 만만치 않을 터. 식사도 차 안에서 해결하기가 다반사다. "영화 촬영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는 배우들의 말이 결코 엄살로 들리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현장 기상도는 쾌청 그 자체. 주진모 등은 "배우로서 최고의 순간은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을 때 아니겠냐"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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