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제2 전성기 맞았나

유창혁의 기세를 누가 제지할 것인가. 올해 41세인 유 九단이 지난주 김기용(Kixx)과의 대결에서도 승리, 바둑리그에서 8승 1패의 가공할 성적을 작성했다. 강동윤(울산디아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다. 그의 호조는 여타 기전에서도 이어져 7월 하순 이후 이날까지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바둑계에서 “유창혁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유창혁의 결승점에 힘입어 월드메르디앙은 Kixx를 3대1로 누르고 6승 5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 하한선인 4위에 턱걸이했다. 상대의 100여 수에 걸친 끈덕진 흉내바둑을 따돌린 조혜연, 개인 전적 5연패 만에 강호 박정상을 꺾은 윤준상도 팀의 값진 1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전년도 우승팀 Kixx는 이창호만이 주장 맞대결에서 월드 최철한을 꺾는데 그쳐 4승 7패를 기록하게 됐다. 7위로 전락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도 한 발짝 더 멀어졌다.

이번 주 바둑리그는 3일부터 2위 제일화재 대 5위 울산디아채 전으로 이어진다. 시즌 중반 파죽의 4연승으로 선두권에 진입한 제일화재, 개인 승수가 많아 팀 승수만 보태면 일약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울산디아채 간의 대접전이 예상된다. 7일엔 수원 장안구민회관에서 홈팀 한게임(6위)이 신성건설(3위)을 초청, 올 시즌 일곱 번째 지방투어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