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타쿠야, "김탁구라는 애칭 친근하고 좋다"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 최고의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한국을 방문해 팬미팅을 가졌다.

4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400여 명의 한국팬과 만난 기무라 타쿠야는 자신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바꿔 부르고 있는 '김탁구'라는 별칭에 대해 "친근하다"고 전해 팬들의 큰 함성을 얻었다.

기무라 타쿠야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는 김씨도 많고 부산에서 히어로를 촬영하는 동안 김탁구로 많이 불러주었는데 낯설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웃으며 전했다.

MBC 서현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팬미팅에서 한국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 설레는 기색을 드러낸 기무라 타쿠야는 차분하면서도 침착한 말투로 팬들과 한 시간을 보냈다.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히어로'는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며 일본 드라마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영화에서도 직접 주연을 맡아 열연한 기무라 타쿠야는 이번 영화로 6년 만에 다시 한 번 극중 쿠리우 검사를 연기하게 됐다.

이에 기무라 타쿠야는 "2001년에 드라마가 끝나며 쿠리오와 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6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연기하게 되니 무척 반가웠다"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깊었기에 "다시 몰입하는 데에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영상과 포토타임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불과 30여분 정도만 이어져 아쉬웠을 팬미팅에 기무라 타쿠야는 "원래는 많은 분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었는데 바로 부산에 가야해서 아쉽다"며 "다시 만날 기회가 분명 있을 테니 그때를 기대하고 있겠다"며 짧은 시간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기무라 타쿠야는 5일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팬미팅 행사가 끝나는 대로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며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영화 '히어로'(감독 스즈키 마사유키)는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s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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