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그게 뭔데?” [정정내용 있음]

“나이? 그게 뭔데?” 51세의 조치훈이 또 한 번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제14회 아함 동산배에서 새파란 후배들을 연파하더니 결승에 진출, 20일 교토에서 전년 우승자 장쉬(張木羽)를 상대로 패권을 다투게 된 것.

그는 지금도 2개의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올해 3월 NHK배 우승으로 타이틀 70개 고지를 밟더니 4월 십단전까지 제패했다. 만약 이번 정상 등반에 성공한다면 생애 타이틀 수가 72개로 늘어난다. 스스로 해마다 경신하고 있으니 신기록 싸움의 ‘적(敵)’은 바로 자기 자신인 셈이다. 조치훈 다음 2위 우승자는 오래 전 은퇴한 사카다(坂田榮男·64회).

71회 우승은 조훈현의 157개, 이창호의 133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하지만 일본이 두터운 프로 기사 저변으로 한국 같은 독과점이 불가능하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초인적 기록이다. 그는 일본이 세계바둑의 메카 자리를 내놓은 90년대 이후에도 여전히 주연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아함 동산배 우승 상금은 1000만 위안(약 8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