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영화의 바다' 부산, 흐린 날씨 '관객 썰물'

폐막 4일을 남겨놓고 있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해운대 바닷가에 위치한 PIFF 빌리지에는 흐린 날씨로 인해 많은 관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는 제15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 많은 비가 내렸다. 날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야회 행사장은 잦은 비에 많은 시간을 개점휴업 상태로 있어야만 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를 피하려고 몰렸던 피프 빌리지는 앞으로 올 비에 대비하기 위해 8일 뒤늦은 보수 작업에 한창이었다. 그러나 파빌리온은 큰 길가와 빈폴 에비뉴사이에 위치해있어 수리중인 중형 탑차가 길을 막고 있었다.

남은 4일 동안 더욱 좋은 서비스를 하고자 진행된 보수공사는 저녁 식사 시간을 앞두고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에 진행됐다.

그러나 불똥과 천장에 고여있던 물이 흘러내리며 바쁜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불편함을 또한번 겪게 했다. 예상치 못한 비 때문이었지만 영화제 측의 미흡한 준비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다.

주말 오픈 토크를 앞두고 내리는 굵은 빗줄기에 우산을 준비 못한 영화팬들은 자리를 떠났다. 영화제에서 준비해놓은 우비가 동났기 때문.

그러나 5일 비가 오지않던 오픈토크 때는 스태프들과 팬들이 이미 우비를 입고 있었다. 이런 모습에서 정작 비가 갑작스럽게 내리던 오픈토크 당시, 더 많은 우비를 제공해 그날 그 순간을 원했던 영화팬들을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야외 행사장은 흐린 날씨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영화관과 실내 이벤트가 진행되고있는 영화관에는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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