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짱, 섭섭했어요."
영화배우 이준기가 떠나간 여인(?)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준기는 한-일 합작 영화 '첫눈'(감독 한상희)에서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 미야자키 아오이와 함께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다.
국경을 뛰어넘는 사랑을 나누는 역할을 맡은 두 사람은 실제로도 촬영 기간 내내 염문설이 나돌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물론, 자신의 분량이 없는 날에도 촬영 현장에 나가 서로를 응원할 정도였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아오이가 한류 공로상 수상차 방한했을 때, 이준기가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꼭 만나 우의를 돈독히 다졌다.
'그러나' 아오이는 지난 6월 '박치기!'로 유명한 배우 다카오카 소스케와 전격 결혼해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었다.
이준기는 이에 대해 "솔직히 아오이가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정다감한 배우였다"며 "막상 결혼 소식을 듣고 나니 한동안 머리가 멍했다. 일종의 서운함같은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다음 달 1일 '첫눈' 개봉 일정에 맞춰 아오이의 방한을 추진 중. 이준기는 "이제 유부녀인데 만난들 뭐하겠느냐"고 농을 던지면서도, "꼭 한국에 와서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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