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배우들, 스크린 공략 코드는 '파워우먼'

30대 여배우들이 파워우먼으로 변신해 2007년 하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한동안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미연을 비롯해 김윤진, 문소리, 김정은 등이 신작에서 다양한 당당하고 능력 있는 파워우먼의 모습을 선보인다.

이미연은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어깨너머의 연인’에서 정완 역을 맡아 스크린 컴백한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일을 즐기고 일을 통해 자신을 찾고 자기만족을 느끼는 당찬 네오싱글족을 대변한다. 자신의 일에 열정과 무게중심을 두고 살며 사랑을 믿지 않지만 섹스는 영양제로 생각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연애를 즐기는 당차고 쿨한 여성을 연기했다.

도시적이고 차분한 여성상의 도지원은 25일 개봉하는 '펀치레이디'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분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며 당했던 사회의 편견과 부당함에 당당히 맞서는 캐릭터로 이종격투기 선수가 돼 남편과 격투기 링 안에서 한판 붙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쉬리'에서 파워우먼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인 바 있는 김윤진이 2년 만에 국내 복귀하는 '세븐데이즈'에서 또한번 파워우먼으로 변신한다. 능력 있는 변호사 캐릭터를 맡은 그는 홀로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범인과 7일간 숨 막히는 대결을 펼치는 강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문소리와 김정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 핸드볼 선수로 분했다.

극중 최고기량의 아줌마 선수 캐릭터를 맡은 문소리는 현명한 아내, 알뜰한 살림꾼도 자상한 엄마도 못되지만 코트 위에서 만큼은 세계 최강의 선수로 빛나는 파워우먼을 연기했다. 김정은 그동안 친근했던 이미지를 벗고 여자 핸드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공격의 핵심인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하반기 극장가에 등장할 파워우먼들이 과연 극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scblog.chosun.com/jin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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