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우 덕에… 제일화재 2위 고수

야구에서 양팀 에이스가 함께 무너지면? 타격전과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비슷한 일이 지난주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 제일화재 대 대방노블랜드전서 벌어졌다. 노블랜드 주장 박영훈은 제일화재 김주호에게, 제일화재를 이끄는 이세돌은 노블랜드 루이나이웨이에게 약속이나 한 듯 패한 것. 이세돌은 8연승 후 3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엎치락뒤치락, 2대2 상황에서 결승점은 제일화재 서건우에 의해 터졌다. 윤성현과 역전을 거듭하는 난전 끝에 백으로 불계승, 팀에 귀중한 1승을 바친 것.

이 승리로 제일화재는 8승4패를 마크하며 2위를 고수했다.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까지 남은 매직 넘버는 1. 반면 신생팀 노블랜드는 1승11패로 남은 2 경기에 관계없이 시즌 최하위가 확정됐다. 한편 선두 영남일보는 한게임의 추격을 3대1로 뿌리치며 9승3패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가장 먼저 움켜쥐었다.

정규 시즌 10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개인 성적에선 강동윤(울산디아채)이 9승1패, 유창혁(월드메르디앙)이 8승1패로 1, 2위를 기록 중이다. 17일부터는 리그 3위 울산디아채와 4위 월드메르디앙(이상 6승5패) 간의 사활을 건 대결이 벌어지고, 21일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5위 신성건설(6승5패) 대 7위 Kixx(4승7패) 간의 서울 투어 대국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