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도살장 다녀온 뒤 선짓국 못먹어"

배우 김강우가 영화 '식객'(감독 전윤수, 제작 쇼이스트)을 촬영하며 생긴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강우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식객'의 기자간담회에서 "도살장에 직접 가보니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는 '식객'에서 천재적인 솜씨를 가지고 있지만 순간의 실수로 요리사의 길을 접은 성찬 역을 맡았다. 극중 성찬은 다시 요리사가 되기 위해 동생처럼 키우던 소를 잡게 된다.

김강우는 "감독님께 부탁해 촬영 전 도살장에 가봤다. 정말 끔찍하다"며 "선지해장국을 좋아하는데 그날 이후로 잘 안 먹게 됐다"며 그날 놀란 마음을 전했다.

영화를 찍기 전 3달정도 요리를 배운 김강우는 "정말 어려운 장면에서는 대역을 써야 하지만 저희가 요리의 순서를 모르면 연기를 할 수 없었다"며 "영화에 등장하는 요리들은 한번씩 다 해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소를 성순이라고 불렀는데 도살장에서 감독님과 내가 원하는 대로 뒤를 돌아보는 연기를 하더라"며 "성순이 덕분에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소를 잡는 장면에서 가장 슬펐다"고 이날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식객'은 김강우를 비롯해 임원희, 이하나가 출연한다. 11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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