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감독, "원작자의 극찬에 숙제를 잘 마친 학생 같아"

영화 '식객'(제작 쇼이스트)의 전윤수 감독이 원작자 혀영만으로부터 받은 칭찬에 학생처럼 좋아했다.

전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식객' 기자간담회에서 "허영만 선생님께서 어제 영화를 보시고 아무 말 없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언론시사가 있기 전인 16일,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가족시사회에서 영화를 미리 감상했다. 이날 허영만 화백도 함께 자리했다.

전 감독은 "원작자가 내가 만든 영화를 어떻게 봤을까 걱정 했는데 영화를 보신 후 말없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여주시더라"며 "숙제를 잘한 학생처럼 기분 좋게 집에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목을 원작과 똑같이 간 이유에 대해 "영화에서 다룬 에피소드 제목 '소고기 전쟁'으로 할까 생각했는데 원작자가 지은 제목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제목을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극중 아끼던 소를 도살장에 끌고 가야 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요리사의 본분은 재료로서 바라볼 수 없는 숙명, 요리사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은 요리사들의 심정까지 생각해서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그 부분을 다루고 싶었다"고 연출자의 의도를 설명했다.

'식객'은 '타짜'에 이어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로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가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11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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