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가 스케줄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9일 오후 경북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에서 2007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 선정의 전 과정을 인터넷 국민 투표로 진행한 '국민이 뽑는 2007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은 경북영상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영화배우협회에서 주관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영화제다.
영화제 측은 수상자들의 소속사 측에서 참여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결국 시상식을 하루 앞둔 18일 SBS에서 생방송 중계취소가 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영화제의 문제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작 시상식이 시작되자 불참한 수상자들 대신 소속사 관계자가 수상하거나 대 선배인 한국영화배우협회 원로 배우들이 수상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무려 12개 부문 중 6개 부문이 대리수상된 것. 정지훈, 김아중, 주진모, 조승우, 김혜수, 김윤석, 나문희, 김상경, 김수미, 이범수 등이 불참 했다.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온 이들은 대부분 불참 이유를 스케줄 탓으로 넘기며 시상식의 의미를 퇴색케 했다.
많은 영화배우들의 불참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상식을 꽉 채운 방청객들은 초반 뜨거운 열기를 보였으나 대리수상과 식상한 수상 소감으로 점점 반응이 사그라졌다.
대부분 배우들이 불참하자 홍보대사 공형진은 "많은 분들이 스케줄과 해외에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관객들이 주는 상을 감사히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 '로스트 시즌4'를 촬영중인 김윤진이 '한국을 빛낸 영화배우상'을 수상하기위해 시상식에 참석해 원로 배우들과 관계자, 방청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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