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六단의 '신출귀몰'] 검불에 숨 불어넣기

〈장면도〉 흑, 백 모두 거대한 집으로 대치하고 있는 국면. 우상귀에 눈길이 간다. 흑진 속에 검불같이 들러붙은 백 두 점은 이대로 잡힌 것일까.

〈1도〉(실전 진행) 백 1이 탄력 있는 수로 귀의 백은 산다. 3이 선수여서 5까지 완생한 모습.

〈2도〉(알뜰한 두 집) 흑1 에 붙여와도 4까지 알뜰하게 두 집을 낸다.

〈3도〉(되치기) 흑 1의 치중은 6까지 끊겨 흑이 오히려 잡히게 된다. 우상귀가 살아선 백 승이 눈 앞에 왔으나 그 직후 하변서 패착을 범해 재역전됐다. (203수 끝, 흑 불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