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의 사계를 선택한 이유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사계 앨범을 냈다. 나도 최대한 시간을 갖고 멋진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만족할만한 작품이 나와 기분 좋다.
-유럽투어 기간에 다른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고 있는데.
▶각기 다른 그룹과 함께 연주하는 게 흥미롭다.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연주하게 돼 기쁘고,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도 나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떤 계기로 이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됐나.
▶많은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연주를 해봤다. 지휘자의 리드에 따를 때 가장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계는 모든 음악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휘자가 없어도 환상적인 선율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돼 직접 이끌게 됐다.
-전에도 오케스트라를 이끈 경험이 있나.
▶없다. 농담이 아니라 첫 리허설 때 정말 떨렸다. 그동안 항상 경험 많고 유명한 지휘자들과 연주를 했었기 때문에 내가 리드하는 것보다 지휘자들이 이끌어 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19일 일정의 순회공연을 위해 드레스 몇 벌을 준비했나.
▶19벌은 아니고 옷이 좀 많다. 항상 긴급 상황에 대비해 여분의 드레스가 있어야 한다. 얼마전 밴쿠버(캐나다) 공연 때 무대에 오르기 10초 전에 구슬이 떨어진 적이 있다. 스태프 두 분이 급하게 꿰매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