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제작 바른손 영화사업본부 영화사 그림, 이하 '놈.놈.놈')의 배우와 감독을 포함한 전 스태프가 100일간의 중국 촬영을 마치고 한국 땅을 밟았다.
'놈.놈.놈'은 웨스턴 장르에 걸맞게 오직 대륙만이 선 보일 수 있는 탁 트인 지평선과 끝없이 펼쳐진 광야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중국 행을 택했다. 400여명에 달하는 '놈.놈.놈' 팀은 중국에서 예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든 고생을 하고 돌아왔다.
중국 촬영지는 한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달하고 아침 최저 기온은 10도 안팎으로 30도에 달하는 일교차와 일기예보가 무색한 사막 특유의 날씨로 인해 촬영 분량과 스케줄을 예측할 수 없었다.
또한 단적인 예로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 헌팅한 지역에 차량이 들어갈 도로가 없어 스태프들이 2~3달에 걸쳐 새로 닦은 도로만 해도 총 연장 33km에 달한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배우들 역시 꼬박 100일 동안 변변한 위락 시설도 없는 오지에서 숙소와 사막의 현장을 오고 가며 열연을 펼쳤다.
이런 갖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놈.놈.놈' 팀은 중국 촬영을 잘 마무리 짓고 돌아왔다. 이는 합작영화의 경험이 많은 차이나 필름과의 효율적인 협력, 인허가 절차가 복잡한 중국 특유의 시스템을 극복하게 해 준 둔황시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특유의 풍광을 배경으로 그동안 한국영화가 보여주지 못한 그림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고 있는 '놈.놈.놈'은 전북 정읍에서 20% 정도의 한국 촬영을 마친 후 2008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 scblog.chosun.com/jin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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