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감독, 베드신…"황정민에게 '손을 넣어서 만져봐라' 했다"

"'행복'은 좋은 습관이다."

황정민, 임수정 주연의 영화 '행복'(제작 라이필름 영화사 집)의 허진호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25일 오후 9시 45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행복' 상영 후 가진 행사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자리해 '행복'과 허 감독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관객들은 허 감독에게 사랑에 대해서, 또는 등에 대해 질문하며 약 1시간 동안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복'은 멜로 영화 대표 감독이라 할 수 있는 허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에 이은 4번째 멜로 영화다. 그는 '멜로 대표 감독이 최고로 꼽는 멜로 영화는 무엇?'이라는 질문을 받자 "어떤 때는 많이 바뀌는데 '파리 텍사스'와 장만옥이 나온 '첨밀밀'도 좋았던 것 같다"며 "'행복'을 찍기 전 국민학생 때 봤던 '별들의 고향'을 조감독들과 봤는데 눈물이 나서 창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개봉 전 화제가 됐던 황정민 임수정의 베드신에 대해 "베드신은 감독들에게 가장 고민이 되는 신이고 배우들도 어려워 한다"며 "어떻게 찍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 나름대로 섹시하게 찍자고 생각하고 촬영당시 황정민에게 '손을 넣어서 만져봐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해 극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허 감독의 작품의 여주인공은 심은하, 이영애, 손예진에 이어 임수정까지 청순한 매력의 배우들이 맡아 왔다. 관객들은 허 감독이 청순한 외모의 배우들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냐고 궁금해 했다.

그는 "영화를 끝내고 인터뷰를 할 때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사적으로 '심은하가 예쁘냐 이영애가 예쁘냐'는 질문도 들어봤다 "며 "감독이 보고 맘대로 판단해서 할 수 있지는 않다. 인연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서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고 내가 선호해서 캐스팅 된 적은 적다"고 감독의 입장을 솔직하게 전했다.

'행복'을 만든 허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저 스스로 에게도 질문을 하는데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행복한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영화 속 몇몇 장면들을 예를 들며 관객과 소통했다.

한편 '행복'은 전국 12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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