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40년 전 작품 함께 보니 감회 새로워"

"67년작 '원점'을 여러분과 함께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봐도 확실히 40년 전 작품이라는 것이 느껴지네요(웃음)."

26일 오후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 한국영화추억전에 초청된 이만희 감독의 1967년작 '원점'이 상영된 후 주연배우 신성일과 이 감독의 딸 배우 이혜영이 자리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청바지에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퍼머 한 은빛 머리를 멋지게 연출하고 나타난 신성일은 일흔의 나이에도 과거 한국 대표 미남 배우였던 만큼 출중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오랜만에 자신의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영화를 보게 되어 반가웠다. 옛날 영화라는 느낌이 들지만 당시 주어진 환경 속에서 열심히 찍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신성일이 "'원점'은 내가 출연한 506편 중 중하정도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는 말에 젊은 관객들이 놀라자 "과거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신성일은 "이만희 감독이 살아있었으면 하고 아쉬움이 남는다"며 "살아계셨으면 우리 영화계를 많이 바꿔놨을 수도 있는 선도적인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고인이 된 이 감독을 그리워했다.

한편 신성일은 영화를 보는 내내 동료 원로 영화인들과 당시를 회상하며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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