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이하나, "충분히 준비 됐을때 마이크 잡을것"

멋있는 식객 맛있게 찍었죠!

드라마-뮤지컬 이어 스크린서도 매력 생활음악 전공살려 주제가도 불러… 충분히 준비됐을때 마이크도 잡을것

오는 목요일(11월 1일) 개봉하는 영화 '식객'의 이하나는 그렇고 그런 성형미인과는 다른 멋이 있다. 또박또박 풀어놓는 이야기엔 진심이 담겨있다. "항상 솔직한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말이 헛말로 들리지 않는다. 　지난해 드라마 '연애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더니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에서 엉뚱한 뮤지컬배우 지망생으로 나와 매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첫 영화 주연이다.



허영만씨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에서 이하나는 방송국 VJ '진수'로 나온다. 조선 왕가의 요리사인 대령숙수의 칼을 놓고 성찬(김강우)과 봉주(임원희)가 벌이는 요리 대결을 취재한다.

두 남자 주인공에 화려한 요리까지, 이하나가 스크린에서 자기 자리를 찾기는 결코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과 환한 웃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마치 재료의 참맛을 살려낸 요리같다. 화려한 그릇으로 눈속임을 하지도 않고, 조미료도 더하지 않았다.

"무척 하고 싶었던 영화였어요. 캐스팅이 확정된 뒤 원작까지 열심히 찾아봤어요. 카메라 작동법도 배웠고요."

'식객' 촬영 내내 공주 강릉 고창 청주 등 전국을 돌아다녔다. 오죽하면 촬영에 앞서 제작사에서 만들어준 일정표 제목이 '국토대장정'이었을까.

덕분에 재밌는 경험도 많이 했다. 원주 칠봉 참숯마을에서 촬영을 할 때는 이색 불가마 체험을 했다. 복요리 등 산해진미를 경험했지만, 햇살에 익은 배춧잎을 된장에 찍어먹었을 때의 아삭아삭한 맛을 잊지 못한다.

최근 VIP 시사회때는 외할머니를 포함해 10여명의 가족을 초대했다.

"할머니께서 허리가 불편하세요.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지를 못하시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환하게 웃으시더라고요. 뿌듯했죠. "

이하나의 집은 경기도 용인의 수지. 드라마를 찍을 때는 부족한 수면은 찜질방에서 해결했다. 하루 세시간도 못자고 쉼없이 달렸지만, 촬영장에 늦게 오는 일은 거의 없었다. 매니저가 "악바리 근성이 있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전공(생활음악학)을 살려 영화 주제가도 불렀지만, 겸업은 'NO'다. 정말 소중하게 키워온 꿈인 만큼 충분히 준비가 됐을 때 마이크를 잡겠단다. "그 전에 배우 이하나로 팬들과 더욱 많은 부분을 나누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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