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탕웨이, "정사신, 두 사람의 사랑을 몸으로 표현했다"

뜨거운 정사신으로 큰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색, 계'의 헤로인 탕웨이가 내한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영화 '색, 계'의 여주인공 탕웨이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안녕하세요"라고 정확한 발음으로 인사한 탕웨이는 "광주 국제 희극제 이후 두 번째 한국에 방문했다"며 "첫 영화 '색, 계'를 가지고 왔는데 흥분되고 이 영화를 즐겁게 나눴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탕웨이는 극중 1942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친일파가 된 이(양조위 역)를 살해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된 스파이로 사랑해서는 안될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슬픈 여주인공 왕차이즈의 심리를 훌륭하게 연기해 냈다.

그는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정사신에 대해 "영화 초반, 11일동안 반나절씩 촬영했다"며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많은 리허설과 감독님께서 디자인과 (촬영장) 세팅을 많이 해놓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사신을 촬영하는 동안에는 처음 임하는 것 처럼 마음을 비우고 갔다. 영화의 흐름상 정사신이 얼마나 중요한 장면인지 알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임했던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개봉전 시사회 이후 두 주인공의 음모와 성기의 일부분이 각각 노출되는 등 20여분간의 파격적인 정사신이 무삭제로 개봉된다고 해 큰 화제를 끌었으나 개봉 전 공개된 시사회 이후 실연이 논란이 제기될 정도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탕웨이는 "정사신은 두 주인공의 감정의 발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들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몸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 감정은 사랑을 뛰어넘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감정은 사랑일 수도 있고 그것을 뛰어넘은 마음이라고 생각된다"고 다시 영화 속 캐릭터가 된 듯 당시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정사신을 초반에 촬영했기 때문에 배우들이 극의 흐름에 대한 이해와 서로의 캐릭터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뒤에 촬영한 장면들이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양조위에 대해서는 "촬영하는 과정에서 저를 신인으로 대하지 않고 잘 보살펴 줬다"며 "신인이라 감독님의 요구에 긴장해서 잘 못 할 때면 그동안 본인이 겪을 과정을 얘기해 주면서 격려를 해줘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 속 모습과 실제 모습이 전혀 달라 놀라기도 했다. 함께하는 동안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배우로서 나의 롤모델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안 감독에 대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해보자 하셔서 신인인 저에게는 부담도 되고 많이 힘들었지만 덕분에 많이 성장 했다"며 "또한 배우가 원하는 것을 다 알고 계셔서 배우의 심리를 자극하기도 하고 괴롭히는 등 잘 이용하신 것 같다. 심리를 잘 이용했기 때문에 우리 중 최고의 배우다"고 감독을 쳐다보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탕웨이는 10세때 모델을 시작해 뛰어난 외모로 2004년 베이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최종심에 오르며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뛰어난 외모와 북경중국연극학원에서 연기가 아닌 영화 감독론을 전공하고 2006년 CCTV 영화채널에서 수여하는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한 실력파 신예다. 탕웨이, 양조위 주연의 '색, 계'는 11월 8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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