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계' 탕웨이,"11일 동안 정사신만 찍었다"

"11일 동안 정사신만 찍었다."

월요일(2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색, 계'의 이안 감독과 여배우 탕웨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국에서 제한상영가 등급(NC-17)과 중국에서 30분 삭제 후 개봉할 정도로 노골적인 정사신에 대해 탕웨이는 "처음엔 쑥스러웠는데 리허설을 굉장히 많이했다. 감독님이 동작 하나하나를 세팅해 배우면서 촬영했다"며 "11일 동안 매일 반나절씩 정사신을 촬영했는데 매번 새로 찍는다고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번이 영화 데뷔인 탕웨이는 "촬영 초반부에 양조위와 정사신을 찍었는데 덕분에 배우 간에 이해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며 "다음에 찍은 많은 장면들을 돋보이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작 '브로크백마운틴'에서도 파격적인 정사신을 선보인 바 있는 이안 감독은 "많은 영화들을 만들었지만 중년 이후엔 표현해보지 못한 강렬한 성애표현을 해보고 싶었다"며 "'브로크백마운틴'과 '색,계'는 그런 면에서 자매 같은 영화"라고 털어놨다.

영화 '색, 계'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스파이가 돼야만 했던 여자 왕치아즈(탕웨이)와 친일파 중국 관리 이 역(양조위)의 사랑을 그렸다. 다음달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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