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최후의 만찬’ 디지털 복원까지
입력 : 2007.11.03 00:11 | 수정 : 2007.11.03 14:52
伊서 160억 화소로 재현 구석구석 현미경으로 보듯…
디지털 작업을 거쳐 고화질 이미지로 되살아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대형 스크린에 공개됐다. 성당 측은 이날 최후의 만찬 벽화 전체를 고용량 파일에 담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본지 10월28일자 보도
최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이탈리아의 한 디지털 정보회사에 의해 무려 160억 화소로 재현되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개됐다.
이 정도의 화질이면 작품 구석구석을 수십 배 배율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것과 진배없다. 작품의 미세한 균열, 손상 부위와 복원 부분 등 극히 제한적으로 복원가나 보존과학자들한테나 허용되었던 이 명화의 세부 모습이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 셈이다.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는 부분까지 공개한 까닭은, 연구자료를 제공한다는 목적의 순수한 의도도 있겠지만 실은 고화질의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해 정교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PDP나 LCD 모니터로 명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판매하겠다는 상술도 깔려 있다. 어쨌든 일반 컴퓨터에서도 마우스 조작만으로 명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게 됐으니, 현대 디지털 기술 발달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최후의 만찬’이 ‘복원’의 손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작품을 제작할 당시 다 빈치는 이미 당대 최고의 거장으로 추앙 받고 있었다. 다 빈치의 대작인 ‘최후의 만찬’은 제작 직후 곧바로 당대 최고 성화의 반열에 올랐으며 너도나도 이 작품을 흉내 내 그려 전 세계에 알려졌다.
최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이탈리아의 한 디지털 정보회사에 의해 무려 160억 화소로 재현되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개됐다.
이 정도의 화질이면 작품 구석구석을 수십 배 배율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것과 진배없다. 작품의 미세한 균열, 손상 부위와 복원 부분 등 극히 제한적으로 복원가나 보존과학자들한테나 허용되었던 이 명화의 세부 모습이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 셈이다.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는 부분까지 공개한 까닭은, 연구자료를 제공한다는 목적의 순수한 의도도 있겠지만 실은 고화질의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해 정교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PDP나 LCD 모니터로 명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판매하겠다는 상술도 깔려 있다. 어쨌든 일반 컴퓨터에서도 마우스 조작만으로 명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게 됐으니, 현대 디지털 기술 발달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최후의 만찬’이 ‘복원’의 손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작품을 제작할 당시 다 빈치는 이미 당대 최고의 거장으로 추앙 받고 있었다. 다 빈치의 대작인 ‘최후의 만찬’은 제작 직후 곧바로 당대 최고 성화의 반열에 올랐으며 너도나도 이 작품을 흉내 내 그려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러나 이 명화에는 보존상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제작 당시 다 빈치는 젖은 회벽에 안료만을 이용해 그리는 프레스코 기법 대신에 안료에 계란과 오일을 섞은 템페라 물감을 이용한 실험적인 기법을 적용했다. 이 기법은 곧바로 작품 보존에 문제를 일으켰다. 후대는 말할 것도 없고, 당대부터 이미 균열이 가거나 물감이 떨어져 나가는 등 손상이 발생했다. 기록에 의하면 1620년도에도 이미 그림이 간신히 분간될 정도였다고 한다. 외부의 침략에 의해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그림이 그려진 벽의 중앙에 문을 내었고, 나폴레옹 군사들은 그림 속 인물들에게 돌을 던지는 놀이까지 했다고 한다. 2차 대전 당시에는 폭탄이 정확하게 이 작품이 있는 수도원을 강타하기도 하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떨어져나가는 물감을 아교로 붙이거나 없어진 부분을 덧그리는 등 복원작업이 수세기 동안 반복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작품의 대부분이 후대의 덧칠로 인해 잠식돼 있었다. 그간 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나 복원작업의 범위로 인해 감히 엄두도 못 내었다.
그러므로 1970년도 말, 이 작품의 복원 작업이 전 세계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음은 당연한 일이다. 브람빌라라는 이탈리아 여성 복원가가 하루에 몇 밀리미터 단위로 작업해 1999년 21년간의 복원결과가 공개됐다.
이 기간 중 간혹 복원작업의 경과가 기사로 다뤄지긴 하였지만 막상 전체를 공개하고 나자 전세계적으로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세기의 복원’이라고 칭송하며 과거의 덧칠을 제거해 그 속에 숨겨졌던 원작을 찾아냈다고 브람빌라와 이탈리아 문화성은 주장하였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과거에 복원된 부분을 너무 말끔하게 제거하는 통에 작품이 너무 희미해져 과거의 위용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맹비난을 쏟아부었다. 심지어 “맨 벽보다 좀 나은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떨어져나가는 물감을 아교로 붙이거나 없어진 부분을 덧그리는 등 복원작업이 수세기 동안 반복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작품의 대부분이 후대의 덧칠로 인해 잠식돼 있었다. 그간 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나 복원작업의 범위로 인해 감히 엄두도 못 내었다.
그러므로 1970년도 말, 이 작품의 복원 작업이 전 세계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음은 당연한 일이다. 브람빌라라는 이탈리아 여성 복원가가 하루에 몇 밀리미터 단위로 작업해 1999년 21년간의 복원결과가 공개됐다.
이 기간 중 간혹 복원작업의 경과가 기사로 다뤄지긴 하였지만 막상 전체를 공개하고 나자 전세계적으로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세기의 복원’이라고 칭송하며 과거의 덧칠을 제거해 그 속에 숨겨졌던 원작을 찾아냈다고 브람빌라와 이탈리아 문화성은 주장하였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과거에 복원된 부분을 너무 말끔하게 제거하는 통에 작품이 너무 희미해져 과거의 위용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맹비난을 쏟아부었다. 심지어 “맨 벽보다 좀 나은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특히 이 복원작업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예전 복원가들에 의한 덧칠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원작의 손상이 많았으리라는 우려를 강하게 내놓았다. 설사 브람빌라가 아무리 섬세한 작업을 했다고 치더라도 원작의 손상이 불가피했으리라는 추측이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가 복원 이후 너무 화려해진 색조 때문에 비난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최후의 만찬’은 얼룩덜룩한 빈 칸이 남아 있는 다소 초라한 모습으로 변해 다른 차원의 비난을 받고 있다. 복원 직후 미술 분야 최대의 스캔들이었던 ‘최후의 만찬’이 다시 디지털이미지의 형태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고해상도로 공개된 이 작품은 8년전 복원작업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킬 근거를 제공할 수도 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가 복원 이후 너무 화려해진 색조 때문에 비난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최후의 만찬’은 얼룩덜룩한 빈 칸이 남아 있는 다소 초라한 모습으로 변해 다른 차원의 비난을 받고 있다. 복원 직후 미술 분야 최대의 스캔들이었던 ‘최후의 만찬’이 다시 디지털이미지의 형태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고해상도로 공개된 이 작품은 8년전 복원작업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킬 근거를 제공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