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 "친구가 살인마였다면…나 역시 감싸줬을 듯"

영화 '우리동네'(감독 정길영, 제작 오브젝트필름 모티스시네마)로 캐릭터 변신에 나선 배우 오만석이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공개했다.

영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오만석은 '우리동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기존 한국영화가 답습했던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는 점과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해준다는 점이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라고 밝혔다.

오만석은 '우리동네'에서 10년째 살인을 은폐하고있는 추리소설가 지망생 경주 역을 맡았다.

그는 경주를 연기하며 "기존에 보여졌던 강인한 이미지의 살인마 보다는 허점 많고 결점 많은 인물이 살인마일 수 있다라는 점에서부터 출발해 그런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다면 어떨까라는 부분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했다.

과거 어떤 일 때문에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악한 본성을 가진 경주는 죽마고우인 경찰 재신(이선균 분)에게 생활비를 받으며 살고 있는 인물. 이선균과는 실제로도 친구사이다.

극중 경주와 재신은 친구이지만 살인마와 경찰이라는 대립적인 관계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된다. 이에 오만석은 극중 재신의 입장이었다면 "나 스스로도 쉽게 친구를 잡지 못하고 감싸주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한편 촬영을 마치고 11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만석은 "아주 오랜만에 얘기가 통하는 사람들과 작업해서 즐거웠다. 감독과 배우 모두가 열려있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즐겁게 촬영했다"며 "어려운 한국 영화시장에 우리 영화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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