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주도권 다툼

〈제2보〉(17~30)=후야오위(胡耀宇)는 전기(前期) LG배 준우승자. 대만 저우쥔쉰(周俊勳)과의 결승서 우승은 떼 놓은 당상이란 예상을 뒤엎고 1대2로 패하자 낙담했던 광경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그는 올해도 LG배와 삼성화재배 양쪽에서 8강까지 올라 최고스타 반열에 올랐음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양 대회 모두 8강에 진출한 기사는 이세돌 한상훈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3명뿐이다.

17은 ‘가’의 걸침도 가능했다. 18은 좌변 ? 한 점을 가볍게 보고 선수를 챙겨 우변에 선착하려는 의도. 19, 21의 강경책에서 조훈현의 전투 기풍이 드러난다. 22는 좌변 한 점을 버리겠다는 뜻이다. 이 수로 27이면 참고 1도 10까지 예상되며 최근 다른 대국서 이런 진행이 나왔다. 참고 2도는 백 5가 무리임을 보여주는 그림.

26으로 선수 한 방을 두들기고 28을 선점해선 후야오위도 전혀 불만 없다는 표정이다. 29는 물론 큰 곳이긴 하지만 ‘나’가 정수라는 중론. 그 때 백 ‘다’면 흑 ‘라’를 선수 후 ‘마’로 걸쳐가 전체적으로 활발하고 약한 말도 없는 진행이었다. 30의 협공으로 주도권이 백에게로 넘어간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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