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유혹' |
개봉 1주일만에 60만 관객 동원
日 흥행작 '히어로'등에 한판승 |
'스타는 없지만 볼 거리는 많다.'
영화 '식객'(감독 전윤수)의 흥행 행진이 이채롭다. 지난 주 목요일(1일) 개봉해 벌써 60만 관객을 훌쩍 넘긴 '식객'은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충무로는 '식객'은 흥행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극장가를 강타했던 '타짜'의 원작자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각색했다는
점에서는 후광 효과를 누릴 만 했다. 하지만 국내에는 생소한 요리를 소재로 한 데다, 계속 개봉 일정이 미뤄지면서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특히 '스타'랍시고 내세울 만한 배우가 없었다. 원작자는 같지만 '비트'에는 정우성 고소영, '타짜'에는 조승우 김혜수가 있었지만, '식객'에는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가 전부였다. 모두 '톱'이라는 수식어와는 거리가 있는 배우들이었다.
여기에 '이름값' 높은 외화들의 공세도 거셌다.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일본 최고 흥행작 '히어로'는 역대 일본 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며 국내 개봉을 했다. 제이미 폭스, 제니퍼 가너 등을 내세우고 화끈한 액션으로 무장한 '킹덤', 스칼렛 요한슨, 조시 하트넷 주연의
'블랙 달리아' 등도 버거운 상대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결과는 '식객'의 압승. '식객'은 화려한 먹거리의 잔치를 스크린의 구현해내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방대한
원작을 두 요리사의 대결 구도로 과감하게 압축하는 등 철저히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평이다.
투자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족 단위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아 꾸준한 흥행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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