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더치오븐 요리] 더치오븐 등갈비

아~ 춥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짜증나게 덥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하지만 이젠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침낭에서 나오는 것이 싫어지는 계절이다. 본격적인 월동준비를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캠핑을 하게 되면 집에서 지내거나 도시생활을 할 때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야회에서 생활하는 만큼 든든하게 몸의 내부를 채워야 하는데, 사실 고기만큼 좋은 것은 찾기 힘들다.

물론 육류를 즐기다 보면 지방과 높은 칼로리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여성분들이나 다이어트 중인 캠퍼들은 더욱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저 멀리 훨훨 더운 공기와 함께 날려 버리기 바란다. 이번에 소개하는 더치오븐 등갈비는 기름기를 쫙 뺀 음식이다. 게다가 셀러리와 브로콜리를 사용해 돼지고기의 잡스러운 냄새를 제거하고, 특유의 향이 자연스럽게 배어들 수 있도록 했다. 더치오븐 등갈비는 대단히 담백하고 향기로워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육류 요리다.

▶ 재 료

등갈비, 브로콜리, 양파, 당근, 감자, 마늘, 옥수수, 셀러리

▶ 양념

적포도주, 굴 소스, 통후추, 파슬리

▶ 조 리 법

1 등갈비는 찬 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핏물을 뺀 등갈비를 보통 한 번 삶아주지만 이는 대중식당에서 조리시간을 줄이기 위함이다. 또 한 번 삶은 등갈비는 육즙과 맛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진다).
2 커다란 그릇에 통후추 파슬리 가루, 굴소스, 레드와인을 석어 소스를 만든다.
3 이렇게 만든 소스에 등갈비를 충분히 잰 다음 비닐팩에 넣어 하루 정도 재놓는다. 보통 잠들기 전에 해서 다음날 점심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4 예열된 더치오븐 바닥에 셀러리를 깐 후 그 위에 미리 재워둔 등갈비와 준비된 야채를 올린다.
5 윗불 80%, 아랫불 20%의 비율로 200℃ 정도의 고열에서 약 1시간 정도 익힌다. 조리 도중 고기가 익었는지 확인하며 소스가 다 없어질 때까지 졸인다.


/ 글·요리 이충우 크로니산악회
/ 사진 김영훈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