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단' 이다희, 첫 스크린 도전 "'태사기'와 180도 변신"

'태왕사신기'의 호위무사 이다희가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다.

배용준의 곁을 지키던 호위무사 이미지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머리엔 뽀글거리는 파마가발을 뒤집어쓴 이다희는 첫 영화 '사랑을 배달합니다(감독 조남호, 제작 이룸영화사)'에서 사고뭉치 역을 맡아 많이 망가진다.

이다희는 8일 오후 경기도 안성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태왕사신기'에서와는 달리 많이 망가지는 캐릭터"라며 첫 영화에서 맡은 배역을 설명했다.

'태왕사신기'에서는 말이 없고 과묵한 호위무사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철없는 날라리 역할이다. 이에 이다희는 "오히려 이번 영화에서의 역할이 성격과 잘 맞는다"고 한다.

곱게 길렀던 머리도 영화 때문에 단발로 자른 이다희는 "처음 머리카락을 자르고 왔을 때는 반응이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긴 머리가 낫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섭섭한 마음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이다희로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도한 단발머리였다는 것.

이다희는 "비록 영화 속에서 망가지는 캐릭터를 맡고 있지만 영상이 무척 예뻐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사랑을 배달합니다'는 영화 촬영을 위해 특별히 새로 단장한 세트를 비롯해 조명 하나하나에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가 될 듯해 배우들의 모습과 경관이 자연스럽게 묻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어시티'에 이어 '태왕사신기'라는 대작 드라마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신예 이다희가 스크린 도전에 나선 '사랑을 배달합니다'는 현재 70% 정도 촬영이 진행됐다. 김수미 심혜진과 함께 세 모녀로 등장해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게 될 '사랑을 배달합니다'는 내년 구정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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