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객', 日측 요구 거절…'안 팔아!'

영화 '식객'(제작 쇼이스트)의 정윤수 감독이 일본측의 편집 요구에 이익을 위해 작품을 해치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며 강한 거절의사를 표명했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은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선 판매를 시작해 개봉과 동시에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아 해외 바이어들이 영화판권 구매의사를 적극적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역시 3~4개의 배급사가 구매 의사를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음식관련 프로그램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식객'은 그들의 구미에 딱 맞는 작품인 것.

하지만 감독과 제작사 측이 납득하기 힘든 조건을 제시했다. 일본 측은 영화 후반부 한일 양국의 역사적 문제 해석이 마음에 들지 않다며 편집을 요구했다. 일본 측은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마지막 부분에 대한 설정을 편집하지 않으면 구매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전 감독은 "절대 편집하지 안을 것이다"며 "이익을 위해서 작품을 해치는 것은 타협할 사항도 아니고, 그 이유가 역사적 문제라면 일본에 수출 안 하면 그만이다. 단 1초도 편집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잘라 말했다.

'식객'은 일본 톱 스타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영화 '히어로'와 대결을 펼쳤으나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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