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화려한 휴가' 등 '충무로 재앙'이 황금알 낳는 거위로!

충무로 재앙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돌변?!

개봉 전 촬영 중단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작품들이 흥행 신화를 만들어내 화제다.

11월 극장가 비수기에서 이변을 만들어내고 있는 화제의 영화는 김강우 임원희 주연의 '식객'(감독 전윤수). 지난 토요일(10일)까지 약 1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10대 초반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이 이 영화를 찾아 롱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식객'의 개봉 직전까지 흥행을 점치는 목소리는 낮았다.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스타 배우가 없으며, 음식 소재의 영화란 점도 리스크를 높였다. 더욱이 이 작품은 한때 제작비가 부족해 촬영을 접어야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은 앞서 흥행 대박을 터뜨린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도 마찬가지였다. 촬영 중단의 고비를 여러차례 넘겼으며, 급기야 20여차로 예정됐된 촬영 횟수를 반으로 줄이는 강행군 끝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과연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까'란 우려 섞인 시선을 딛고 관객들의 성원 속에서 700여만 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9월까지 개봉된 한국영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편보다 한 편 모자란 81편. 개봉편수는 비슷했던 반면 관객수는 무려 25.5％나 감소해 한국 영화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처럼 한국영화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식객'과 같이 소위 스타없는 영화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하나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때는 단순 시장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다양한 흥행 변수들이 존재한다"며 "흥행 코드에 맞춘 안전성 위주의 기획과 투자보다는 창조적인 모험들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타개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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