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후보작 보세요"..21일까지 대한극장서 22편 상영

제28회 청룡영화상 후보작 상영제가 수요일(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다. 후보작 상영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올 한국영화의 진수만을 골라 맛볼 수 있는 성찬과도 같은 자리. 프린트 제공을 거부한 '밀양'을 제외한 22편의 후보작들이 일주일간 상영된다. 심사위원들은 상영제 첫 날인 수요일 2회차부터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예정이다.

첫 날인 수요일에는 '기담'(감독 정가형제) '바람피기 좋은 날'(감독 장문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감독 박찬욱)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 '궁녀'(감독 김미정) 등이 잇따라 상영된다.

'기담'은 고품격 스릴러를 표방, '디 워'와 '화려한 휴가'의 틈바구니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차 투표에서도 많은 영화인들과 네티즌들이 '기담'의 완성도에 지지를 보냈다. 갑작스레 극장가에 불어닥친 된서리 속에서도 100만 관객을 훌쩍 넘겼던 '바람피기 좋은 날'은 이민기를 신인남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시켰다. 박찬욱 감독과 비, 임수정이라는 조합만으로도 큰 화젯거리가 됐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미술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그놈 목소리'는 박진표 감독이 다큐멘터리 PD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이형호 군 유괴 사건을 영화화한 야심작으로 감독상, 남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첫 날 마지막을 장식할 '궁녀'는 신인 감독상, 여우조연상, 조명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관람을 원하는 영화팬들은 대한극장 인터넷 홈페이지(www.daehancinema.co.kr)나 청룡영화상 공식홈페이지(sports.chosun.com/bluedragon2007)를 참조하면 된다. 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며, KBS2TV가 생중계한다.

◇후보작 상영 시간표 날짜 (요일) 상영횟수 상 영 작 11월14일(수요일) 1 기　담 〃      2 바람피기 좋은 날 〃 3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 4 그놈 목소리 〃 5 궁　녀 11월15일(목요일) 1 극락도  살인사건 〃 2 즐거운 인생 〃 3 디　워 〃 4 황진이 〃 5 화려한 휴가 ※1회(오전 9시30분), 2회(오후 12시10분), 3회(오후 2시30분), 4회(오후 4시50분), 5회(오후 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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